김동연 "尹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하라" 촉구
2024.01.19 08:55
수정 : 2024.01.19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하라"고 요청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하는 보라색 리본이 담긴 사진과 함께 윤 대통령을 향해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다보스로 떠날 당시에도 보라색 리본을 달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국무회의 통과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이태원 특별법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는 살아남은 우리들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멀리 다보스에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태원 특별법은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과정, 모든 절차를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하며 "이제껏 특별한 조사가 필요한 기구를 설치하는 특별법을 처리함에 있어 여야가 합의 처리해 온 관행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특별법을 재협상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 국회 통과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상처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다', 10.29 참사 유가족분들의 외침이었다"면서 "특별법 통과가 그분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온전한 치유를 향한 긴 여정을 경기도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