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성희 사태에 "尹 심기 경호? 대통령실, 운영위서 해명하라"
2024.01.19 11:12
수정 : 2024.01.19 11:12기사원문
운영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국회 운영위에 나와서 그 당시 상황과 그렇게 대처했었던 이유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의 책임자가 이 부분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서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어제 있었던 이 일은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서 이런 부분을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공개된 영상 그리고 당시에 같이 참석했었던 저희 민주당 의원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은 그와는 매우 다르다"며 "강 의원을 제압한 것은 대통령이 지나간 이후였다. 따라서 대통령 신변에 위협이 된다고 볼 만한 여지가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해병대원 순직 사건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도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희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또다시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운영위 개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강 의원 퇴장 사태와 관련된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왕정국가로 회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 의원 퇴장 사태를 애둘러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정기조 바꿔야 한단 말 한마디에 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에게 입 틀어막히고 사지 들린 채 행사장에서 끌려 나왔다"며 "윤석열은 왕이고 김건희는 중전마마인가 그래서 무법천지 법 위에서 군림하려 하느냐"고 질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행사장 영상을 튼 후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끌려나가고 있는 걸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용인한 것"이라며 "금도를 내팽개친 건 윤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고 최고위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 야당 의원을 짓밟은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입법부의 대표로서 대통령실에 공식적인 항의는 물론 사과 요구,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