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만들자" R&D센터 구축 나선 중기
2024.01.22 14:47
수정 : 2024.01.22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최근 문을 열거나 건설에 착수한 R&D센터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향후 유망한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송도 R&D센터를 짓는데 총 600억원을 투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원료와 함께 바이오 소재 사업에 주력한다. 관계사로는 국내 1위 피부인체적용시험 전문기관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유씨엘 등이 있다. 대봉엘에스는 송도 R&D센터 안에 바이오 신소재 등 연구를 위한 첨단 장비와 제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R&D센터는 뷰티·헬스 분야 핵심 기술 개발과 혁신이 이뤄지는 융·복합 연구시설"이라며 "바이오 신소재 유효성 검증과 정밀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개방형 업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오는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글로벌 R&D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알서포트는 글로벌 R&D센터에 토지 119억원과 공사비용 449억원 등 총 568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임직원 5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카페테리아,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알서포트는 원격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원격 전화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원격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췄다. 리모트미팅은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줌'과 경쟁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글로벌 R&D센터 입주를 통해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분산된 R&D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한 사례다. 세라젬은 최근 경기 성남에 통합 R&D센터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구축했다. 헬스케어 이노타운은 2645㎡ 규모에 기술연구소와 디자인혁신센터, 임상·의과학 연구기관이 입주했다.
세라젬 헬스케어 이노타운에는 현재 100명 이상 연구직 임직원이 상주하며 선행기술 연구와 함께 의과학, 디자인까지 모든 R&D 영역을 다룬다. 특히 기존 판교 R&D센터와 서울타운 등에 분산했던 R&D 조직을 이곳으로 통합하면서 유기적인 협력과 함께 시너지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모든 R&D 임직원이 함께 하는 헬스케어 이노타운은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바텍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연세대·바텍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바텍 AI 연구센터는 연세대와의 산학협력 거점연구소로 향후 치과용 엑스레이 진단장비에 적용할 다양한 기술 요소를 융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R&D 역량 강화가 필수"라며 "기존 주력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 헬스케어 등 향후 유망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R&D센터를 신축하거나 증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