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달탐사선 착륙 성공...전력손실로 제기능은 발휘 못 해

      2024.01.20 03:20   수정 : 2024.01.20 0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무인 달탐사선 '슬림'이 20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달착륙 성공은 세계 5번째,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확인해 착륙하는 이른바 '핀포인트' 착륙으로는 세계 최초다.

그러나 슬림은 태양전지가 전력을 생산하지 못해 임무를 조기에 마칠 가능성도 높다.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0시20분 무인 '달탐사 스마트 착륙선(슬림·SLIM)'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달탐사선은 제한된 전력으로 가동중이며 이 상태로는 수시간 만에 임무가 종료될 전망이다.

JAXA는 현재 태양전지 문제 원인 파악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이를 토대로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JAXA 관계자는 태양전지 문제는 핀포인트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JAXA는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달의 태양각이 바뀌면서 태양전지 충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JAXA는 이번 달탐사선 착륙이 '최소한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탐사선이 눈으로 보면서 비행하는 광학 내비게이션을 통해 정확하고 부드럽게 달에 착륙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착륙으로 일본은 세계에서 지금까지 5번째, 이번 세기 들어서는 3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만이 지금껏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들이다.

슬림 착륙 성공은 그러나 이른바 핀포인트 착륙이라는 신기술의 장을 열었다.

이전에는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은 구역을 정해 이곳을 목표로 착륙하는 방식을 썼다. 그러나 슬림 착륙선은 반경 100m로 구역을 좁혀 목표를 설정하고 안착에 성공했다. 핀포인트 착륙이다.

슬림이 달 표면에 접근하면서 슬림에 장착된 '스마트 아이'가 빠르게 달 표면 사진을 찍어 궤도를 자동으로 수정해 경사면 착륙이 가능했다.

JAXA는 슬림 착륙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최대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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