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안재홍이 미쳤어요…고수위·고자극 불륜추적극 'LTNS'

      2024.01.21 08:00   수정 : 2024.01.21 08:00기사원문
티빙 LT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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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섹스리스 부부가 '불륜 추적'에 나선다? 'LTNS'는 이 한 줄에 빠진 '왜?'와 '어떻게'를 설득력있게 그리는 한편 매력적인 캐릭터와 현실공감형 에피소드로 채웠다. 이솜, 안재홍 등 배우들은 '섹드립', 전례가 없는 고수위 연기까지 소화하면서 동시에 한층 더 깊어진 감정연기로 이야기의 밀도를 놓치지 않았다.

'LTNS'는 스릴러 등 장르물에 치우쳤던 OTT 플랫폼(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칙한' K드라마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정오 티빙을 통해 1, 2회를 공개한 총 6부작 'LTNS'(극본 연출 임대형, 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의 제목은 '롱 타임 노 섹스'의 약자. 극에 등장하는 우진(이솜 분), 사무엘(안재홍 분) 부부의 현재 상황이자, 불륜과 관련된 키워드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드라마는 연애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불 붙던 커플이, 결혼 후 '혼자 위로'하는 게 더 익숙해진 5년차 부부의 심드렁한 일상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

사자마자 곤두박질치는 아파트 값, 대출금에 쪼들려 커피값까지 아끼는 부부는 현실적인 위기에 빠진다. 사업 실패 후 택시를 운전하던 사무엘은 폭우에 차를 잃게 된다. 사무엘은 아내 우진에게 실수로 부자인 친구 정수(이학주 분)의 외도를 발설하게 되고 상황은 묘하게 흘러간다. 정수는 자신은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며 3000만원을 대가로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 것이다. 우진과 사무엘은 큰 돈을 손에 만진 후 본격적으로 '불륜 추적'에 나선다. 호텔 직원인 우진과 택시 기사인 사무엘, 불륜 추적하기에 안성맞춤인 이들의 비밀스러운 부업은 '본업'이 되어 간다.

'섹스리스'에서 '불륜'으로 이어지는 전개, 타인의 불륜을 추적하면서 자신들의 건조해진 부부관계를 마주하는 우진과 사무엘의 이야기는 매끄럽게 교차하면서 이야기 자체의 힘을 갖는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코미디와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 역시 강점. 전고운 감독의 전작인 영화 '소공녀'에서도 커플로 등장했던 이솜과 안재홍은 'LTNS'에서 재회해 다시 한 번 찰떡호흡을 증명한다.

이솜은 남편보다 더 대찬 여자 우진을 맡아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마스크걸'에서 '은퇴하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비호감' 연기를 펼쳤던 안재홍도 강한 아내와 팍팍한 현실에 치이는 소심한 남편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과감한 19금 연기까지 소화했다. 이들은 19금 수위의 연기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오롯이 '독창적인 드라마' '더 과감한 연기'에 집중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LTNS'는 매회 다른 불륜의 사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1화 에피소드의 문을 연 것은 사무엘의 친구 정수를 연기한 이학주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애인도 사랑한다면서 '사랑은 두 개까지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정수. 캐릭터의 도덕성은 낮았지만 이학주의 연기력은 넘쳤다. 폭소를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LTNS'의 시작을 함께 했다.

온갖 범죄와 피칠갑을 한 장르물 드라마들로 채워졌던 최근의 OTT 드라마 속에서 'LTNS'의 차별점은 확실하고 뚜렷하다.
이 점 역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로 다가갈 포인트. 더불어 'LTNS'는 편접으로 불륜을 추적하는 유쾌한 소동극에 그치지 않는다. 부부와 사랑, 그리고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우리의 삶을 이루는 관계의 무게를 조명하며 깊은 감정까지 자극하는 것. 'LTNS'의 '다음회'를 누르게 만드는 힘이다.


티빙에서 오는 25일 3회와 4회, 2월1일 5회와 6회를 각각 공개한다. 19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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