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통계'에… 서울 집값 변동률 최대 3배差

      2024.01.21 18:07   수정 : 2024.01.21 18:07기사원문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격차가 조사기관별로 최대 3배 가량 벌어지는 등 제각각 집값 통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부통계인 한국부동산원과 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부동산R114 등 3곳의 2023년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KB통계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부동산원 -2.18%, R114 -2.95% 등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KB 조사에서는 -6.28%이다.
부동산원과 변동률 격차가 3배 가량이다.

경기와 인천도 비슷하다. 경기도의 경우 부동산원과 R114가 각각 -5.90%·-5.96%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KB는 8.5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 KB는 -9.68%, 부동산원과 R114는 4~5% 하락률로 집계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지역도 부동산원은 3곳, R114는 1곳으로 집계한 반면 KB 통계에서는 전 지역이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조사방식의 경우 평가자 주관이 개입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며 "KB의 경우 실거래가 반영을 보수적으로 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사기관 3곳 모두 공통적으로 서울 송파구, 경기 과천 등 특정지역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1위는 3.84% 오른 송파구다. R114 조사에서도 송파구가 2.49% 올라 1위를 기록했다. KB 통계 역시 이 지역이 -0.13%의 변동률로 가장 적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3곳 조사기관 통계에서 과천시가 유일하게 '변동률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KB는 지난해 과천시 아파트값이 1.14% 올라 경기·인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R114 통계에서도 과천시 하락폭(-1.26%)이 가장 적었고, 부동산원 조사에서는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도 모두 서울에서는 금천·도봉·노원 등 외곽지역으로 집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 통계보다는 내가 원하는 아파트의 가격 메리트를 보고 매수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일단 상승세가 한번 꺾였기 때문에 하락 추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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