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회계법인, 2023년 'NPL 매각 자문' 1위
2024.01.22 15:29
수정 : 2024.01.22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예일회계법인이 2023년 부실채권(NPL) 매각 자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회계사들의 기피업무 가운데 하나인 NPL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과 인력을 확보한 경쟁력 덕분이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 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예일회계법인은 2023년 2조5307억원(시장 점유율 46.12%)어치 NPL을 매각 자문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EY한영회계법인이 6118억원으로 1위를 한 후 뒤집기다. 다만 예일회계법인은 매매대금 기준으로는 2022년에 5091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자문해 시장점유율 27%로 1위였다.
2023년 NPL 매각 자문은 예일회계법인에 이어 삼일회계법인(8683억원, 15.82%),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7035억원, 12.82%), EY한영회계법인(5550억원, 10.11%), 삼정KPMG회계법인(5454억원, 9.94%), 예교지성회계법인(2842억원, 5.18%) 순이다.
앞서 예일회계법인은 OPB 기준 NPL을 2018년 1조3961억원(29.05%), 2019년 1조4931억원(34.03%), 2020년 1조433억원(27.84%), 2021년 8377억원(28.13%), 2022년 5580억원을 매각 자문한 바 있다.
예일회계법인은 공인회계사 60여명과 산업별 컨설팅전문가, 세무 및 법률전문가 등 약 12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국내 회계법인 최대 수준인 20여명의 NPL 전문인력을 보유해 'NPL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일회계법인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NPL 투자자들이 투자인력 채용시 1순위로 예일회계법인 출신을 검토한다"며 "NPL 매각을 발주하는 은행들과 신뢰가 깊을 뿐만 아니라 성과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워크아웃, 기업회생, 인수합병(M&A)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2023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급으로 많은 NPL 물량이 나왔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가 많아지고, 시중은행은 상업용 비중이 높아졌다"며 "유암코(연합자산관리) NPL 2조 클럽 가입, 하나F&I 1조 클럽 가입 등 NPL 투자사들의 매입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 등에 '부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