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동훈 사퇴요구에 "권력 내부 가관…어디까지 추락하나"

      2024.01.22 10:11   수정 : 2024.01.22 1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권력 내부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명품가방을 받은지 두 달이 지났다.

이제야 여당 안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첫 반응이 겨우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위원장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어느 비대위원의 주장으로 당내가 시끄러워졌다.
그것이 두 달 만에 나온 여당의 반응"이라며 "더욱 가관인 것은 그 다음이다. 대통령실이 그 사과 주장자의 배후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목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섯번째, 한동훈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못 되어 벌어지는 여당 수뇌 교체 드라마"라며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명품가방 사건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토록 상식을 뛰어넘는 일인가. 두 달 만의 사과 요구가 그토록 무거운 '불충'이라도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1년 8개월 만의 다섯번째 수뇌 교체는 누구의 어떤 심리 상태를 드러내는가. 권력 내부가 그 지경이면, 일반 국정은 어떨까"라며 "차마 말로 옮기기 어려운 걱정과 분노가 이 아침을 어지럽힌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사퇴설에 거듭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