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500㎖ 2잔, 여자는 1잔" 日 '공식' 음주 가이드라인 보니
2024.01.23 09:40
수정 : 2024.01.23 09:40기사원문
23일 요미우리신문은 후생노동성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음주 가이드라인(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음주에 대한 지침이 만들어진 것은 일본에서는 처음이다.
일본이 음주 지침을 마련한 이유는 음주 증가에 따른 사회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젊은 층의 술 기피 등을 배경으로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알코올 질환 환자와 음주하는 여성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후생성은 장기간 다량의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이나 성인병, 간질환, 암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순 알코올양은 하루 약 20g, 주간으로는 150g이라고 정의했다. 순 알코올 20g은 맥주 500㎖에 해당한다. 일본 술인 사케로는 1병 정도다.
성인병 위험을 높이는 양은 남성의 경우 하루 40g 이상, 여성은 20g 이상 등으로 제시했다. 성인 남성이 하루에 500㎖짜리 두 병 이상을 마실 때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후생성은 “고혈압이나 남성의 식도암, 여성의 출혈성 뇌졸중 등은 소량이라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과 고령자는 체내의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알코올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후생성은 지적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소량이면서 단기간에 알코올성 간경화에 걸릴 수 있고, 노인은 일정량을 넘으면 치매 발병 소지가 커진다는 것이다.
지침안은 국민 의견 공모를 거쳐 금년도 내에 공표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