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선 큰 손 '2030 표심잡기' 경쟁 본격화

      2024.01.24 16:14   수정 : 2024.01.24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4일 2030 표심을 사로잡고자 각각 대학교와 군부대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은 대학생들과 현장간담회를 실시해 현 세대의 고민과 의견을 청취하며 공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 복지 강화 공약을 내놓으며, 이대남 사로잡기에 나섰다.

2030이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만큼 여야는 향후에도 2030 맞춤형 공약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번엔 2030 표심 잡는 與... "우리는 정부여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책위는 이날 숭실대를 방문해 예정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대학생들의 고민을 청취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2030이 캐스팅보트로 지목되면서, 한 위원장이 이들을 위한 맞춤 공약을 내기 위해 목소리를 듣고자 현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한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정책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문제해결에 힘을 줬다. 한 위원장은 현재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두고 "천원의 아침밥과 관련해 지원 액수를 대폭 늘리려는 준비를 하고 있고 정부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저희는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라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강조했던 격차해소를 다시 한번 꺼내 들며 미래세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의 모토가 격차해소다"라며 "서울과 지방에서 이뤄지는 공연이나 주거환경 등의 격차를 찾아서 개선해보려 한다. 격차해소에 대한 공약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세대와 현 세대를 분리해 민주당을 겨냥하며 2030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저에게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며 "지금 청년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고도 성장기가 끝난 지금 청년들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野도 '이대남 표심 잡기' 동참…군 복지 강화 정책 제시

민주당도 설 연휴를 앞두고 2030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수도권에 집중 분포돼 있으며 다른 세대에 비해 비교적 무당층이 많아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를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격려 방문했다. 이들은 생활관 등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한 뒤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모두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평하다"며 "군 장병 여러분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르는 헌신과 노력에 대해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각별히 손해본다, 억울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병·부사관 등 직종·직급에 맞춰 처우를 개선하는 국방 정책을 제시했다. 먼저 현역 군인·군무원 당직 근무비를 기존 보다 올려 평일 4만원·휴일 6만원으로 인상해 일반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다.

초급간부에게는 전·월세 이자 지원을 확대해 원외 거주가 가능하도록 주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20년 이상 장기 근무한 하사 이상의 군인과 군무원에게는 2년에 한번씩 인당 30만원의 종합검진비를 지원한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춘 국방 정책 추진을 위해 예비군 동원 훈련 기간을 연간 2박 3일에서 주말을 포함한 3박 4일로 확대시켜 총 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한다. 장병 인상폭에 맞춰 동원 훈련 보상비도 현실화한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군 장병들이 군 복무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장병 복지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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