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 공습…중동 확전 ‘레드라인’ 넘을까

      2024.01.24 17:09   수정 : 2024.01.24 17:09기사원문
2003년 3월 지중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순양함 케이프 세인트 조지에서 함대지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발사되는 모습. 2023.3.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친(親)이란 무장 세력과 연계된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및 이라크 내 다른 이란 연계 단체가 사용하는 시설 3곳에 불가피하고 (미군이 받은 공격에) 비례하는 공습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밀 공습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과 연합군 병력에 대한 일련의 확대 공격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은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란과 연관된 무장 세력으로부터 약 150차례 공격을 받았다.

지난 20일,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Ain al-Asad) 공군 기지가 미사일 및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 4명이 외상성 뇌 손상을 입는 등 부상했다.
당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 지역에서 미군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가 바그다드에 추락했고, 15일에는 이라크 북부지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중동 지역에서의 충돌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나오는 시점이 확전 국면으로 가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데이비드 밀러는 "(미 정부가)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점이 친이란 단체가 미군을 공격할 여지를 키우고 있다"며 "미군이 무력 도발로 사망할 경우 미국 역시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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