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터전 옮겨"…남극서 새로운 황제펭귄 서식지 발견
2024.01.24 17:36
수정 : 2024.01.24 17:36기사원문
이날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 번식지가 줄어듦에 따라 일부 황제펭귄 무리가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으로 알려진 황제펭귄은 남극의 겨울에 얼어붙은 해빙 위에서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운다. 하지만 새끼가 태어나기도 전에 얼음이 녹아버리면 대부분 죽게 된다.
영국 남극 조사 연구팀의 피터 프렛웰은 "남극 할리 만 근처의 한 황제펭귄 서식지가 동쪽으로 약 30㎞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2016년부터 시작된 불안정한 기후로 기존의 서식지가 위험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제펭귄 무리는 더 안정적인 해빙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성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4개의 황제펭귄 서식지는 이전부터 존재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 프렛웰은 “발견된 4곳은 대부분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각각 1000쌍 미만의 황제펭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새로 발견된 서식지가 황제펭귄 전체 개체 수의 추정치인 약 30만 쌍을 크게 바꾸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황제펭귄이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해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다니엘 지터바트는 "새로 확인된 서식지가 다른 대규모 서식지로부터 분리되어 생성된 곳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라며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펭귄이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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