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땅값 0.82% 올라… 금융위기 이후 최저폭

      2024.01.24 18:13   수정 : 2024.01.24 18:13기사원문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고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15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0.82% 올랐다. 지난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년(2.73%)과 비교해도 상승률은 1.91%p 낮아진 수치다. 다만 2023년 4·4분기 지가변동률은 0.46%로 전분기 대비 0.16%p, 전년동기(2022년 4·4분기)와 비교하면 0.42%p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03%→1.08%) 및 지방(2.24%→0.40%) 모두 2022년 연간 변동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3.25%→1.14%)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서울(3.06%→1.11%), 경기(3.11%→1.08%) 순이다. 반면 제주는 0.41% 떨어져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250개 시군구 중 89개 시군구가 연간 지가상승률이 0.0~0.3% 수준이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0.01%) 상승 전환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0월 0.158%, 11월 0.157%, 12월 0.148% 오르며 최근 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1.23%), 공장용지(1.28%) 등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국 토지 거래량은 약 182만6000필지(1362.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4% 감소(38만3000필지)한 규모로 2012년(204만5000필지)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약 71만필지(1263.8㎢)로, 2022년 대비 27.1%(26만4000필지) 감소했다.

지역별로 2023년 전체 토지 거래량은 2022년 대비 대구(18.5%), 대전(6.9%)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 46.0%, 부산 42.7%, 대전 40.0%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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