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매출 4조원 돌파 “올해 광운대역 복합개발 착공”
2024.01.25 13:20
수정 : 2024.01.25 1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9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 신규수주 목표도 지난해 실적 대비 높여 잡았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데다 광운대역을 복합개발하는 H1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조1908억원으로 전년(3조2983억원) 대비 2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1164억원) 대비 6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2021년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관련 손실이 2022년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1742억원으로 전년(502억원)대비 247% 늘었다.
대형 사업지 공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준공이 매출로 인식되며 호조를 기록했다. 신규수주액은 주택 부문에서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 강릉 오션시티아이파크,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등을 수주하며 1조8333억원을 기록했다. 토목 부문에서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 8225억원을 수주하며 가이던스 달성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차입금 규모는 1조777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말 2조1676억원과 비교해 18%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119.5%로 직전년도(137.8%) 대비 18.3%p 줄어들었다. 건설업계는 통상 부채비율 300% 이상을 고위험으로 본다. 지난해 수주실적도 2조6784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제시한 신규수주액을 28.7% 상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과 신규수주액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4조2718억원, 신규 수주 목표액은 4조8529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결산실적 대비 각각 270억원, 2조1745억원 높여 잡은 수준이다. 올해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둔 H1 프로젝트는 핵심 추진과제로 꼽힌다. H1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 철도시설 부지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약 4조5000억원 규모다.
H1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광운대 역세권은 서울 동북부의 중심거점 지역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 광역 교통망과 지하철 역세권 잠재력을 갖춘 입지다. H1 프로젝트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를 도심 생태공간을 기반으로 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주거공간이 있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학가인 점을 고려해 공공기숙사도 건립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육교 리모델링 및 추가 설치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H1 프로젝트와 같은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도 예년과 같이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해 나가겠다”며 “재무적 성장과 더불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무 건전성 관련 지표들을 지속해서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