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車 많이 판 현대차·기아, 작년 영업익 26조7348억원 '사상최대'
2024.01.25 16:08
수정 : 2024.01.25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 매출액 역시 262조원을 웃돌며 신기록을 썼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현대차는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작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5%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9%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도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기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1.3% 늘어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 달성을 제시했다. 올해도 역대 최대치의 경영 지표를 기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2위를 기록하면서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도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