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놓지 않을 것"..수능 최고령 83세 할머니, 숙명여대 입학

      2024.01.26 08:31   수정 : 2024.01.26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자씨(83)가 숙명여대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26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22일 입학을 앞둔 김씨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김씨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씨의 목표를 돕기 위해 영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씨는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겠지만 열심히 다닐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평생학교에 다니며 한글부터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간 만학도다.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에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김씨는 이후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뒤 '유퀴즈'에 다시 출연했다.
김씨는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라면서도 "성적표를 받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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