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60억에도 5대1...한강뷰 고급 아파트 자산가 몰렸다
2024.01.26 09:48
수정 : 2024.01.26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분양가로 화제가 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이 청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지형 하이엔드 주택시장 개막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6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포제스 한강( 투시도)’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646명이 신청해 평균 6.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은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12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84~244㎡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평형별로 보면 전용 84㎡의 경우 20가구 공급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에서 507명이 접수해 평균 25.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격이 최소 150억원이 넘는 펜트하우스도 인기를 끌었다. 전용 244㎡ 2가구가 공급됐는데 10명이 신청한 것이다.
포제스 한강 분양가는 3.3㎡당 1억1500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84㎡ 32억~44억원, 115㎡ 52억~63억원, 244㎡ 150억~160억원 등이다.
당초 분양가 부담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뜻밖의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다. 인근 B 공인 관계자는 "분양가는 부담되지만 한강변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고려한 수요자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도 “계약률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청약 결과를 보면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전용 84㎡의 경우 무난히 계약을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구 한강조망 입지에 들어선 이 단지는 한강뷰 조망 외에 단지형으로 조성된 하이엔드 주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고급주택의 경우 1개동 규모의 빌라 형태가 대부분이다.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기존 고급주택은 소규모 빌라 위주로 공급되어 왔다”며 “앞으로는 단지형 럭셔리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