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은 던다'...광주광역시, 교통분야 8대 과제 추진

      2024.01.26 16:04   수정 : 2024.01.26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 더는 교통 환경 조성'에 온 힘을 쏟는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으로 시민 불편이 제기됐던 제2순환도로 7개 나들목 진출입로를 확장 및 개선하고, 하반기에 교통비 지원 정책으로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연계한 '(가칭)G-패스'를 선보인다.

광주시는 26일 광주시 공공교통 전담기관이자 지휘본부 기능을 수행하는 광주교통공사에서 '2024년 교통분야 대시민 업무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회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관련 시·구 공무원, 교통 관계 기관 및 단체,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석웅 교통국장의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 이어 강 시장 주재로 시민과 대화, 자유토론 등이 진행됐다.

김 국장은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 더는 교통 환경 조성'을 비전으로, 3대 핵심 목표와 8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광주시의 교통분야 청사진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았다.


광주시는 먼저, 상습 정체 구간인 제2순환도로 학운·진월·지원·지산·풍암·서창·신창IC 7개 나들목의 진출입로 확장과 각화동~제2순환도로 진입로 개설, 호남고속도로~북부순환도로 진출입로 개설을 통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해 통행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올해 말까지 학운·진월IC 나들목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지원·지산IC는 2025년, 풍암·서창·신창IC는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등 대규모 공사에 대비해 시와 자치구, 의회, 교통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교통대응추진단'을 가동해 교통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교통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중점 관리구간 29개 도로와 우회가능도로 25곳 등을 특별 관리하고, 공사 시기·내용, 혼잡구간 정보 제공 등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구체적 공사 시기와 내용, 교통혼잡 예상구간 및 우회도로 안내, 공사 완공에 따른 기대효과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대시민 설명회'도 마련한다.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관련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또 공사별·공구별로 공사 구간을 포함해 우회도로, 중점 관리구간 등에 대한 구체적 교통처리대책도 수립해 시행한다.

아울러 도심 남북축 단절에 따른 도심 공동화와 지역 발전 저해시설로 지목돼 온 도심 철도에 대한 계획도 정비한다.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철도 14㎞ 지상구간에 대한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또 국토교통부 종합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광주~나주 광역철도의 효천역 경유를 추진해 시·도민의 교통편익을 증진한다. 효천지구는 광주시민 3만여명이 거주하는 곳이어서 이들의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수요 증가에 따른 운영비 절감 효과도 크다. 최근 전남도 역시 효천역 경유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중지를 요청하고, 효천역 경유에 대한 경제성 향상 방안 도출을 위한 별도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노선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른 달빛철도 건설로 광주~대구 간 접근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하고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 광주·대구 지역민의 염원이 담긴 특별법이 통과돼 달빛철도의 조기 착공에 대한 기틀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착실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남 차별의 상징으로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라는 불명예를 가진 경전선(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도교통망) 전철화도 추진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2시간32분 걸리는 광주~순천이 52분으로, 5시간45분 걸리는 광주~부산이 2시간21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 시민은 교통비를 지원해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K-패스'를 확대한 '(가칭)G-패스’를 하반기에 도입해 시민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한다. 'G-패스'는 'K-패스'로 월 15회 이상 전국 대중교통 이용 시 기본 'K-패스' 할인율에 10% 추가 환급해 30%(1회 환급액 375원)를, 65세 이상 어르신은 'K-패스' 할인율에 추가 30%를 더해 50%(625원)를, 저소득층은 'K-패스' 할인율에 11%를 추가해 64%(800원)를 환급해 준다. 'G-패스' 환급률은 전국 최대이며, 시민 누구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 것이다.

아울러 비수도권 최초로 순환선으로 개설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도모, 신규 역세권 형성 및 유동인구 증가, 도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 1단계 구간은 올해 말까지 도로포장 등 원상 복구를 완료하고, 2단계 구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교통분야와 관련 궁금증과 요구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며 토의를 펼쳤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중교통 다양화 △택시승강장 확대 설치 △상습 정체 구간인 터널 앞 안전표지판 설치 등을 건의했으며 행정에서는 적극적인 계획, 추진방향 설명 등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 도시철도2호선, 고속도로 확장, 나들목 공사 등 광주에 크고 작은 도로공사가 도심 곳곳에서 계속되므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행정과 시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행정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시민들은 안전한 교통 문화 조성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자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생각하는 교통분야의 방향과 목표는 분명하다. 도로를 무한대로 넓혀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길은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승용차 억제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어렵지만 2026년 지하철 2호선 개통 시점에 보다 근본적인 대중교통 중심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
그전까지 광주시의 교통정책의 목표는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을 더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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