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값 뛴다...16주 연속 하락세 멈추고 상승반전

      2024.01.27 14:46   수정 : 2024.01.27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으나 다음주부터는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70. 52원으로, 1주일 전인 지난 20일(1562원)보다 8원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지역 평균가격도 1주일 사이, 1634원에서 1647원으로 약 13원 올랐다.

국내 석유업계에서는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넷째 주(21∼25일) 주간 평균가로는 하락을 기록했으나,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21일(전국 1562원, 서울 1634원)을 기점으로 상승반전했다.

1월 넷째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1.6원 내린 1473.0원이었으나, 일간 단위로는 21일(1471.8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반영, 다음주에는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홍해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9.4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25일(현지시간)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종가대비 2.27달러(3.0%)상승하며 배럴당 77.3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2달러선으로 올라섰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원유 공급 지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는 상황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BBC등 외신은 예멘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영국 유조선(말린 루안다호)을 미사일로 공격,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산 나프타를 싣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도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 간격을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다음 주에는 주간 단위로도 국내 판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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