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꺾으면 호주와 만난다…‘잘싸웠다’ 신태용 매직 16강에서 끝
2024.01.28 23:17
수정 : 2024.01.29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가 꾸준히 아시아 3강으로 분류되는 호주와 최선을 다해서 싸웠으나 기적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사우디를 꺾을 경우 클린스만호의 8강전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패해 투혼의 아시안컵 질주를 16강에서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묶인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인도네시아 축구에는 빛나는 성과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좋은 성과를 낸 신 감독은 이번 16강 진출로 인도네시아 축구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작은 1만5천석 규모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을 점령하다시피 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25위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저스틴 허브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깝게 윗 그물에 얹히는 등 아까운 장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12분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허무한 첫 실점 뒤에도 당당하게 호주에 맞섰다. 전반 39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크로스에 이은 야코브 사유리의 발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2분 뒤 페르디난이 과감하게 때린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잘 싸우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4로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펼쳐지는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