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이 1천만원 모아 전역 후 가장 하고싶은 일은?"
2024.01.29 12:41
수정 : 2024.01.29 12:45기사원문
군 복무 중인 현역 병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전역 때까지 '1000만원 이상' 목돈 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모은 돈으로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이달 13∼16일 '더캠프' 앱을 통해 총 501명의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런 답변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설문 결과,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은 병 봉급 인상에 맞춰 크게 높아졌다.
군 생활 동안 저축한 돈으로 전역 후에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이 164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비에 보태겠다는 답변이 57명(11.4%)으로 2위였으며, 쇼핑(53명·10.6%), 독립 자금으로 쓰기(42명·8.4%), 가족선물(37명·7.4%) 순으로 집계됐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2019년에도 병사 399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설문을 진행했는데, 당시 351만∼400만원을 모으겠다는 병사가 73명(18.3%)으로 가장 많았고 451만∼500만원이 54명(13.5%)으로 뒤를 이었다"며 "5년 새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이 2배 이상 오른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사들이 모은 돈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부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의 여행에 대한 갈증, 국방의 의무를 마친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보상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병 봉급의 경우 2019년 기준, 이병 30만6100원, 일병 33만1300원, 상병 36만6200원, 병장 40만 5700원에서, 올해 2024년 병 봉급은 이병 64만원, 일병 80만원, 상병 100만원, 병장 125만원으로 2019년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또 올해부터 병사 전역 시 목돈을 마련해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도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 이행 기간 중 개인별 납입액을 적금하면 전역 때 원금과 은행 기본금리에 더해 정부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