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번호 216로 온 전화, 무조건 거르세요" 국제스팸 주의보
2024.01.29 15:55
수정 : 2024.01.29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국가는 어디일까.
29일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제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북아프리카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나타났다.
튀니지는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튀니지에 이어 이란(국가번호 98)이 전체 국제 스팸의 9%를 차지해 2022년 10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위인 러시아(국가번호 7·7%)로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스리랑카(국가번호 94·7%)는 4위를 차지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다. 통상적으로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된다.
SK텔링크는 "'톱10' 국가 명단이 매년 거의 물갈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째 국제 스팸 발신국 순위를 집계했지만 최근 2년 연속 톱 10에 포함된 국가는 튀니지와 이란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링크는 "정부의 불법 스팸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 국가들을 특별관리국으로 지정해 국제 스팸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중계 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를 차단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 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다. 또 '원링' (전화가 한두 번 울린 뒤 끊어지고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것) 등 콜백 유도도 2019년 22만 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SK텔링크 관계자는 "216, 98, 7, 94,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팸 차단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권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