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성동을로 출마지 바꾼 하태경 "당 요청..한강벨트 중심에서 깃발 들겠다"
2024.01.29 14:20
수정 : 2024.01.29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에서 3선을 지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성동구을 지역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보름 전에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난해부터 험지 출마 의사를 내비친 하 의원은 지난 11월 27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었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하 의원은 "부산을 포기하고 서울에 올 때 당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한강 벨트가 우리당의 전략 지역이라고 굉장히 강조했었고, 지역구를 조정하는 데 있어 한강벨트 지역을 우선으로 봤다"며 "중구·성동구을 지역이 한강벨트의 중심에 있어 제가 그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선명하게 전달했고, 지도부도 2차 조정 얘기는 없었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이번주에 하려고 준비하던 상황에 윤희숙 의원이 중구·성동구갑 (출마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중구·성동구을에도 관심이 있어 뉴스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중구·성동구을 공천 경쟁은 하 의원과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의원은 "경선까지 가면서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의 중구·성동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운동권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당의 전략에 대해선 "제가 운동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만약 당에서 한번 해보라고 했으면 수용했을 것"이라며 "중구·성동을에도 민주당 의원(박성준)이 있고, 제가 반드시 1석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