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미 경제 연착륙"...미 주식 비중확대로 상향
2024.01.30 03:32
수정 : 2024.01.30 03:32기사원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전망으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미국 주식 추천의견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착륙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3년 이후 11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춘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충격이 서서히 미 경제에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올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금리인상 충격이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그 충격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으며 올 하반기 충격이 밀어닥치면 경기침체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새해 들어서도 아마존, 씨티그룹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이날 전망을 바꾼 블랙록도 최근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감원에 나선 바 있다.
블랙록 산하 블랙록투자연구소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강하는 가운데 연준이 올 후반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낙관했다.
경제 연착륙은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토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블랙록은 얼마 전만 해도 비관적이었다.
뉴욕증시가 빅7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속히 상승세를 탄 터라 지금 추격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운 시기라며 중립을 추천한 바 있다.
대신 인공지능(AI) 테마에만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날 이같은 입장이 뒤집어졌다.
블랙록은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여기에 더해 AI가 증시 전반을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블랙록은 인플레이션과 미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뉴욕증시가 AI를 동력 삼아 기술주 이외에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0~31일)와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30일)를 앞두고 기술주는 상승세를 탔지만 대형우량주들은 혼존 양상이었다.
오후들어 나스닥은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 오른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02%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