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으로 범행했다"던 배현진 습격범, 범행 직후엔 다른 말 했다

      2024.01.31 04:40   수정 : 2024.01.31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가격한 중학생 A군이 습격 이유에 대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수행비서는 또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피의자 측의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현재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A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를 받았다.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27일 퇴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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