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납골당 매물로.."고령화가 기회"

      2024.01.31 09:42   수정 : 2024.01.31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구례군 소재 납골당인 '세심사 하늘공원'이 매물로 나왔다.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에 이어 납골당 회생 M&A(인수합병)로서는 두번째 사례다. 고령인구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M&A 매물로서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미 원매자 3곳 이상이 인수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1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원과 세심사 하늘공원은 매각자문사에 현대회계법인을 선정, 매각에 착수한다.
2월 중 법원이 허가, 매각 공고를 하면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심사 하늘공원은 2003년 5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전라남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총 2만7936기 규모 봉안시설 설치 운영업을 영위 중이다. 예약분을 포함한 기분양된 봉안기수는 3533기다. 3층 안치단 공사 후 분양이 가능한 1만3628기를 포함하면 분양 가능한 봉안기수는 2만4403기다.

인근 사설 봉안시설의 공급이 부족하고, 전라남도 인구 구성상 50대 이상 고령인구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골 보관시 특허 받은 '제오파우치'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강점이다.

KTX 정차역인 구례구역으로부터 차량으로 7분 내 거리다. 수요 예상지역인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곡성군 등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이내다. 광주 송정역과도 1시간 16분 거리 내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문은주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세심사 하늘공원은 지리산 자락 아래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는 섬진강이 한눈에 보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국가통계포탈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사망자수 37만3000명,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화장율 2023년 9월 잠정 92.2% 등 사망자 수와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봉안시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라남도 사설 봉안시설로는 목포추모관 휴, 예다원, 남도추모공원, 천주교공원묘원, 아름다운 청계공원, 세심사하늘공원, 천국의계단추모관 등이 있다.


앞서 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매물였던 영각사는 3번만에 회생 M&A가 완료, 인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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