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 국내 최단기간 2000건
2024.01.31 09:22
수정 : 2024.01.31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지난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해 국내 최단기간에 2000건을 달성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나 치료 불가능했던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여 가고 있다.
췌담도암에서 시작한 분당차병원 암 다학제 진료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두경부암, 폐암, 위암, 비뇨기암, 갑상선암, 피부암, 유전암 등 모든 암 질환으로 확대돼 지난해 7월 5000건을 달성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가 2023년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 진료 중 질문 기회 제공 등 10개 문항에서 평균 4.9점(5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99%가 다학제 진료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는 △소화기내과(고광현, 권창일, 신석표, 성민제 교수) △혈액종양내과(전홍재, 강버들, 김정선 교수) △외과(이성환, 양석정, 강인천 교수)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임정호 교수) △영상의학과(안찬식 교수) △병리과(김광일 교수) 등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치료까지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담도암 환자는 2010년 9943명에서 2020년 1만5866명으로 10년 사이 59.57% 증가했다. 췌담도암은 조기 진단은 물론 수술이 어려워 환자의 10~15%만 수술이 가능하다. 췌담도암 2기 이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30%, 3기는 8%, 4기는 2%에 불과하다.
분당차병원에 췌담도암 다학제진료를 도입한 고광현 교수(소화기내과)는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이후 현재 모든 진료과에서 다학제 진료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진료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아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따로 내 진료를 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때 마다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전홍재 암센터장도 “다학제 진료를 통해 내 환자가 아닌 우리 환자로 진료하는 것의 시너지 효과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학제 진료를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혈액종양내과 강버들 교수도 “췌담도 다학제 진료센터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센터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