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논란에도 일본산 수입 6800억 늘었다

      2024.01.31 10:14   수정 : 2024.01.31 10:1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약 68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761억엔(약 6876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은 중국(2376억엔)과 홍콩(2365억엔), 미국(2062억엔), 대만(1532억엔)에 이어 일본의 수출국 5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산 식품 가운데 맥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늘어난 5551만6000달러(약 740억원)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맥주, 위스키, 소스 혼합 조미료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94억엔(약 850억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지난해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1조4547억엔(약 13조1400억원)으로 11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외식 수요가 회복했고, 엔화 약세가 수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도 전년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중국의 수입액은 2376억엔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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