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전도사 여든에 수성대 웹툰웹소설과 졸업

      2024.01.31 10:10   수정 : 2024.01.31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사학위를 가진 여든의 평생학습 전도사가 대구지역 전문대 4차산업혁명 관련 학과를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2월 2일 수성대 웹툰웹소설과를 졸업하는 여든의 최언돈씨다.

지난 2021년 새내기로 입학한 최씨는 입학 당시에도 이미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문학 박사학위를 가진 최고의 지성인 데다 지역 기업의 경영 고문으로서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어 더 이상 배움이 필요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4차산업혁명 분야의 핵심인 드론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았는데 기능적인 문제를 배울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걸맞게 내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대학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과 동시에 팔순 할배의 인생 재건축을 위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만들어 실천했다. 교수들은 당연히 그의 대학 생활에 한마디로 "최고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먼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 결과 대구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2023 미디어 뉴테크 대전에 웹툰웹소설과 학생들과 무대 위 질주라는 팀으로 참가, 가상현실 공간에서 아이돌의 댄스공연 콘텐츠인 볼류메트릭 메타댄스 공연을 만들어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

홍우진 웹툰웹소설과 학과장은 "무엇이든 앞장서 열심히 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요청하는 데다 배움에 대한 열망도 높아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젝트에도 언제나 참여하려고 노력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언제까지 꿈꿀 계획인가요?"라는 질문에 "이번 주까지 일하고 그다음 주 죽는 삶을 꿈꾼다.
죽기 전까지 조금씩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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