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겨냥 "검사독재 청산이 과제"…총선 목표 151석
2024.01.31 12:35
수정 : 2024.01.31 1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금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심판론을 내걸고 자객공천을 한다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자기 눈에 보이는 남의 눈 티보다는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핵심 세력인 586 운동권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위원장은 대표적인 586 정치인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총선 대결이 예상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지원 사격하고 있다.
교육비 지원책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대학도 교육비 부담을 모두가 함께 책임지자는, 즉 무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극단적인 정치를 끝내기 위한 복안을 묻는 질문에 "옷을 갈아 입을 때마다 거울에 비치는 목의 흉터가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와이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나 하는 생각이 얼핏 나는 것도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사회에 적대감이 넘쳐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사적 욕망을 절제하고 공적 이익을 위해서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 테러는 역사 속에서도 보여지지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피습 피의자를 지칭하면서 "저는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한테 원한이 있어서 그런 것과는 다르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를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 취임 1년 반 동안 거둔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로 드러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정치인의 성과라는 것은 국민 삶과 국가 미래를 얼마나 개선했느냐 또는 퇴행을 얼마나 잘 막았느냐 아니겠나"라며 "평가는 결국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결국 선거로 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편에 대한 당론 결정 시점과 관련해 이 대표는 "어쩌면 이해관계에 따라 (이견이) 조금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통합과 관련해 당안팎의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는 당연히 단합을 이룬 위에 광범위한 통합과 연대를 통해 국민들께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당이란 기본적으로 구성원들 생각이 다름을 전제하기에 당연히 선대위는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우리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제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나마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에 공천이든 선거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