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사우디 감독 새별명..'어디가노 런치니' 된 이유?

      2024.02.01 05:00   수정 : 2024.02.0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봉 370억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승부차기 도중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팬들은 만치니의 행동을 보고 ‘어디가노 런치니’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까지 1대 1이던 스코어는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격차를 벌렸다. 잇단 실축에 패색이 짙어지자 만치니 감독은 황희찬의 슈팅을 보지도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사우디 키커 두 명이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하자 패배를 직감한 듯한 모습이었다.



중간에 사라진 만치니 감독을 빗대 한국 팬들은 나무위키에 그의 이름을 ‘어디가노 런치니’로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망가다’는 뜻의 런(RUN)과 만치니 감독의 이름을 합친 합성어다.

경기 후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드린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고 해명하며 “누구에게도 무례하고 굴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그의 SNS에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만치니 감독의 SNS 계정에는 아랍어로 “만치니 나가라” “당신이 사우디가 진 이유” “하루에 1억원 넘게 받는다는 사람이 참 옹졸하다” “지더라도 자국 선수들을 위로해주고 상대 감독에게 축하해주는 게 예의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해 8월 부임한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800만달러(약 3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안컵 출전국 감독 중에 최고연봉인 것은 물론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연봉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보인 탓에 사과 이후에도 그를 향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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