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CCTV 활용 최적 이송경로 확보..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2024.02.01 06:00   수정 : 2024.02.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방당국이 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자체나 유관기관이 보유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출동 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방청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지연 문제를 경감하고 있기도 하다.



교통정체 파악해 최적의 출동경로 확보

소방청은 스마트CCTV 통합플랫폼 사업이 부산·강원·대전 지역에서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CCTV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은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보유한 CCTV 영상을 119종합상황실의 시스템과 연계해 현장대응에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소방청은 디지털 재난 관리체계의 전국 확산을 위해 2022년부터 스마트CCTV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강원·부산, 2023년에는 대전에서 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는 전북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소방청은 이 사업을 통해 출동경로상의 교통정체 상황을 확인하고 우회로를 탐색해 최적의 출동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현장상황을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상황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소방청은 한국도로공사, 문화재청 등 재난관련 CCTV 영상을 보유하고 있는 유관기관과의 시스템 연계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한국도로공사가 갖고 있는 전국 1만4000여개의 CCTV를 소방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문화재청 소관의 CCTV 400여대를 연계했다.

소방청은 전국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CCTV 통합관제가 가능하도록 해당 시스템 연계가 완료될 때까지 국고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의료기관 수용률 향상
소방청은 응급환자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이날부터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전국 시행에 나선다.

소방청은 기존에도 병원에 도착하는 순서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병원 전 단계 중증도분류는 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증도 분류의 기준이 달라 이송과정에서 119구급대와 의료기관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초기 평가한 후 주증상 별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환자 이송 단계부터 증상에 따른 적정병원을 선정하도록 해 의료기관의 수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2월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구급대원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 도입을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문자격을 갖춘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부터 병원과 같은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만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간의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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