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근성 때문에 결혼 못한다" 남친에 '이별 통보'한 30대女

      2024.02.01 09:42   수정 : 2024.02.01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거지근성 때문에 결혼 못한다'는 말을 남기고 파혼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파혼한 30대 중반 여성 A씨는 자신이 파혼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당초 그는 사귄지 2년차에 접어든 남자친구 B씨와 결혼하려 했으나 다툼 끝에 돌아섰다고 한다.



A씨는 "평소에도 좀 수상한 구석이 있었다"며 "호텔에 놀러가면 일부러 방을 어지르는 듯 했는데 비싼 호텔일수록 정도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유를 물었더니 호텔 요금에 청소 비용이 포함됐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또 B씨 가족을 만나고 B씨를 더욱 이해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인당 8만원대 한정식집에 갔는데 식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B씨 어머니가 밑반찬 10여개 접시를 리필했다고 한다. 반찬을 그대로 남기고 나오면서 어머니는 "비싼 집에선 이렇게 해야 손해를 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자 결국 B씨에게 그만 만나자고 통보했다.
B씨는 "고상한 척 한다"고 응수했다.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A씨는 "집안의 거지근성이 상스러워 결혼 못한다"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소식을 네티즌들은 "헤어지길 잘한 것 같다" "사고방식이 좀 이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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