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4연속 금리 동결...국내 경제 수장 "자본시장 근본적 체질 개선 나설 것"

      2024.02.01 11:43   수정 : 2024.02.01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 수장들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 세 가지 축으로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개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모여 FOMC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간밤 FOMC에서 4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 상단 5.5%) 하면서도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우선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금 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우리 자본 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을 목표로 꼽았다.

최 부총리는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사주 제도 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의 자산형성과 자본시장 수요 촉진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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