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사업에 가장 진취적인 통신사"

      2024.02.01 15:59   수정 : 2024.02.01 15:59기사원문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으로부터 글로벌 통신사업자들 가운데 인공지능 대전환(AIX)에 가장 진취적인 통신사로 평가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지난해 말 발간한 ‘2033년 생성형 AI와 통신업계의 시나리오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SKT는 내부적으로 생성형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앤트로픽에 투자하는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most ambitious)’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SKT는 챗GPT와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고객 대상 AI 서비스 ‘에이닷’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T는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바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오픈AI 챗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지난해 7월 본격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며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사실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 규모는 전세계 45개국 12억명에 달한다. SKT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AI 수요에 대응하고 특정 산업 및 도메인에 최적화된 생성 인AI를 도입하면서 생태계 확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AI에 진심임을 드러낸 바 있다. SK텔레콤의 피라미드 전략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으로 이뤄진 'AI 인프라',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등 핵심 비즈니스 전반에 AI에 접목하고 모빌리티·헬스케어·미디어 등 인접 영역으로까지 AI 역량을 확장하는 'AIX', 한국어 LLM 에이닷 정식 출시와 같은 'AI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한편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SKT와 함께 AT&T, BT, 컴캐스트 등 타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AI 적용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간략히 소개했다. AT&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 중인 'Ask AT&T', BT는 대부분 고객 경험, 제품 개선 등 내부 활용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지향하는 SKT의 AI 관련 추진 사업이 해외 주요 시장조사업체 등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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