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기시감? 강박 NO…난 아티스트 아닌 재미 추구 엔터테이너"
2024.02.01 14:24
수정 : 2024.02.01 14: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마동석이 "나는 아티스트 아닌 엔터테이너"라면서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자신의 영화들에 대해 밝혔다.
마동석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황야'랑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나온다, '황야'를 기획하면서 드라마를 만들 때 이 캐릭터를 마동석이 안 했던 다른 캐릭터로 가져가야 유리한가, 마동석을 들고 들어가야 유리한가를 당연히 고민한다"며 MCU 영화들의 기시감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마동석이 아닌 캐릭터를 선보이려고 했으면 대사 캐릭터가 바뀌었을 것, 이걸 논의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오락적인 액션물에서는 마동석이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다, 여기서는 그게 꼭 나와서 OTT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의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영화는 재밌으면 보는 것 같다, 그런 것(캐릭터의 기시감)을 의식하는 것조차 강박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걸 해야한다는 강박조차 갖지 않아야 한다"며 "영화가 재밌으면 된다, 기시감이 있구나, 그러면 나는 그만둬야겠다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에게 재밌는 영화란 무엇일까. 그는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재밌다는 게 표현 자체도 여러가지 느낌이 있다, (내 영화)'압꾸정'을 예를 들겠다, 그 영화는 압구정 사람들은 너무 재밌게 봤다, 압구정 사람들만 재밌게 봤다, 압구정에 가면 내가 연기한 그 캐릭터가 실제로 커피숍 앞에 매일 앉아있다"면서 "소름돋게 피부에 와닿는다, 압구정 사람들은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이게 과연 재밌는 영화인가 하면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마동석은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재밌는 걸 만들어야겠다 한다, 나는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엔터테이너다, 내가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영화를 통해 '엔터테이닝' 하고 액션을 보면서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내는 인생 자체도 쉽지 않은데 영화를 보면서 그런 시간대 만이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풀어내는 게 필요하다, 나는 그게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재밌는 것을 만들어야겠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은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 사냥을 해 거기서 나온 식량을 물물교환해 살아가는 남산을 연기했다.
허명행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등의 영화에서 액션을 책임진 무술 감독이다. '황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한편 '황야'는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