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반찬 징그러워 버리고 싶다"는 아내, 똑같이 복수한 남편

      2024.02.02 05:00   수정 : 2024.02.0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 반찬을 못마땅해 하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모님이 만들어준 반찬을 내다 버렸다는 남편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린 A씨는 “우리 모친이 김치, 오이소박이, 부추무침, 석박지 등 반찬을 만들 때 입자를 좀 크게 만드는데 아내는 이를 보고 고춧가루 입자가 커서 징그럽다며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모친이) 명태구이, 버섯잡채 등을 만들어줬는데 아내는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며 휴게소에서 버리겠다는 장난을 친 적이 있다”라며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누차 얘기하긴 했지만, 모친을 두고 ‘노친네’라고 하는 말도 기분 나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에 아내도 똑같이 느껴보라고 장모가 만들어준 반찬을 버렸다”며 “그러자 아내가 눈을 부라리며 ‘하는 행동이 유치하고 몰상식하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에도 아내가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을 차별하는 태도를 보여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이 오면 꼭 14일 전에 미리 연락주고 방문하라고 하면서, 친정 부모에게는 현관 비밀번호며, 카드키 지문인식까지 다 등록 해놔서 마음대로 드나드시게 했다”라며 “어느날은 장모님이 내 속옷까지 다 개어놓으셔서 정말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은 우리 집에 오셔서 아내와 같이 TV를 시청하다가 내가 퇴근하면 같이 밥 먹고 가시는데 반찬을 안 해줘도 좋으니 좀 안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너희 부모가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늦둥이라 저희 모친과 장모님이 거의 20살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이거해라 저거해라 요구하거나 본가에 와라 등의 요구 일절 안하고 굉장히 내성적이고 조용하신 분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성이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는건 요즘 세상이 바뀌었다고하고 남자쪽에서 장모에게 말하는건 싸가지없고 예의말아먹었다고 당장 이혼하라고 하시겠지요”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내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태도를 비판하면서 남편의 입장을 지지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시부모님과 친정엄마에게 평등하게 대우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잘 하셨다. 아내가 하는 행동, 말 똑같이 되돌려 줘야 한다.
그래야 잘못한 줄 안다”고 의견을 내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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