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수출 혹한기 탈출... 반도체도 상승세 탔다

      2024.02.01 18:27   수정 : 2024.02.01 18:27기사원문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억달러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전년동기 대비 성장)로 전환하는 한편 반도체 수출 또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에 두자릿수 플러스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으나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월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56.2%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2월 기록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64.9%)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증감률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역대 1월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 밖에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37.2%, SSD 등) 수출은 지난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으며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이 107억달러로 16.1%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최대 수출국 자리를 되찾았다. 대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와 함께 기계·디스플레이 수출이 반등했다. 대미국 수출도 26.9%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실적인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이어나갔다.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실적(15억3000만달러)을 기록한 인도(5.6%)를 포함해 아세안(5.8%), 일본(10.6%)으로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전년 대비 국제가격 하락으로 가스(-41.9%), 석탄(-8.2%)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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