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순 "지인이 통장 들고 러시아로 도망"…이혼 후 굴곡진 인생사
2024.02.02 04:50
수정 : 2024.02.02 04:5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펄 시스터즈 배인순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펄 시스터즈 배인순이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찾아왔다.
배인순은 대한민국 대표 자매 듀오이자 걸그룹 최초 가수왕을 기록한 펄 시스터즈의 멤버로 1976년 전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배인순은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후 열린 만찬회 참석으로 인해 계약했던 일본 활동이 모두 취소되자 미국으로 향해 재기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시 연락 없는 프로듀서에 혼란스러웠던 당시, 전 남편 최원석 회장과 시누이가 미국으로 찾아와 최인순에게 청혼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인순은 자신을 며느리로 점찍었던 시아버지 때문에 결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히며 당시 가수가 안 될 바에는 노래를 그만하자는 생각에 결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배인순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1년 열애 후 결혼 했지만, 동생의 앞날에 대한 대비 없이 결혼을 선택한 것을 후회했다.
22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배인순은 당시 이혼녀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배인순은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에 이혼 후 5년 동안 거의 칩거 생활을 했다고. 이후 배인순은 임재범의 '비상'을 우연히 듣고,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부연했다.
재벌가 며느리로 살았던 배인순은 세금을 낼 줄도 모를 만큼 세상이 낯설었다며 이혼 후, 사기꾼들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배인순은 "통장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돈을 썼는데, 내 통장을 들고 러시아로 도망갔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배인순은 "아들이 나를 살렸다"라며 막내아들의 홀로서기만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굴곡진 인생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