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노래방 '담배女', CCTV 보니 '소파 담배빵'과 동일인이었다

      2024.02.03 16:15   수정 : 2024.02.03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인 노래방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파에 문질러 구멍을 낸 여학생이 또다시 같은 노래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의 무인 동전 노래방 업주 A씨는 여학생 B양이 지난달 28일 친구들과 함께 또다시 찾아와 흡연하고 방바닥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B양은 지난달 7일에 노래방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여학생이었다.



당시 노래방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B양이 노래방에 들어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B양은 재떨이가 없자 소파에 재를 떨고 꽁초를 소파에 문지르며 껐다.
B양은 담배를 피우며 CCTV를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 업주 A씨는 B양의 행동으로 소파에 구멍이 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B양이 이후에 같은 노래방을 또 찾아온 것이다. A씨는 "다른 손님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는 연락을 받고 CCTV 영상을 확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CCTV에는 B양이 노래방에서 담배를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양과 동행한 친구가 노래방에 회원가입을 해 이를 경찰에 넘겼는데, 조사 결과 12살 촉법소년이었다.

경찰이 연락해 보니 받은 사람은 "나 CCTV에 나온 그 사람 아니다.
코인노래방에 간 적도 없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에 대해서는 경찰도 손쓸 방법이 없어, 해당 계정주와 CCTV 속 여학생의 친구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에는 촉법소년 제도를 아는 청소년들에게 전화를 하면 겁도 안 먹는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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