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참수리' 어디에? 위장술이...
2024.02.02 10:18
수정 : 2024.02.02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연꽃생태습지에서 ‘참수리’ 어린새 2마리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참수리는 국제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천연기념물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새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겨울야생동물 서식 실태조사팀은 지난 1월 24일 울산시 상수원인 회야댐 생태습지를 찾았을 때, 연밭 얼음 위에 앉아 있는 어린새 2마리를 발견했다.
이 새들은 흰꼬리수리 어린새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리가 굵고 노란 빛을 띄고 있어 참수리라고 판단했다.
학계에서는 매년 20~30마리 정도의 참수리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한반도를 찾아오며 주로 어린새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수리는 바닷가, 호수 주변에서 어류를 먹기도 하지만 호수와 계곡이 있는 곳에서 포유류를 사냥하기도 하고 죽은 사체를 먹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태화강하구에서 가끔 물수리는 볼 수 있지만, 이번에 참수리가 발견된 것은 울산지역이 따뜻하고 겨울을 나기에 먹이가 풍부한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의 생물다양성과 환경 보존에 대한 노력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들과 다양한 새들이 울산을 찾아온다”라며 “‘새들의 사파리, 꿈의 도시 울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는 지난 12월부터 1월 현재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황새가 북구와 울주군으로 찾아왔으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고니, 독수리, 큰기러기 등도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