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선거제 '전당원 투표' 고심…"지도부 결단"vs"당원 의견 물어야"

      2024.02.02 11:37   수정 : 2024.02.02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최고위원이 2일 선거제 개편안을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원 투표에 기대는 것은 책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총선은 국민들과의 시간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듯이 정당의 대표로 지도부를 선출했다"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보단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전당원 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제도에 대한 당원 및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의견 수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소수의 몇몇 책임 있는 분들이 결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께 의견을 묻고 더 폭넓은 논의를 통해 당원과 국민이 결정한 사안을 정치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논의의 범위와 대상 자체를 가지고 폄하하거나 자체를 경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당원 투표 시 선거제 결정에 대한 책임을 당원들에게 전가하고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큰 강성 지지층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전당원 투표를 한다고 해서 당원들의 뜻에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
결정하는 방안 중에 하나가 도리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이 중요한 결정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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