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도 23억에 팔렸는데...두달새 2억 '뚝' 강남도 못 버티나?

      2024.02.02 15:00   수정 : 2024.02.02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랜드마크 아파트 매매가도 두달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곽지역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구가 하락 상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2일 KB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9% 하락했다.

전국 -0.16%, 경기 -0.13%, 인천 -0.16%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KB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랜드마크 지수인 ‘선도 50지수’다.
선도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KB에 따르면 1월 선도 50지수는 0.2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5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11월까지 플러스 변동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0.14%를 기록하더니 1월에는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도 하락폭이 비슷하다. 주간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값은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은 -018%, 수도권은 -0.22% 등을 기록했다.

하락폭 상위 지역을 보면 한국부동산원의 경우 서울 송파구가 한달간 0.33% 떨어지며 하락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이다. 그 뒤를 노원과 구로, 강북, 도봉 등 외곽지역이 차지했다,
KB 통계에서는 도봉구가 -0.43%로 하락률 1위다. 그 뒤를 중랑구, 강북구, 관악구 등이 이었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도 -0.3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올 1월에 최저 21억7000만원에서 최고 24억원까지 거래됐다. 최저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23억7000만원, 12월 22억원에서 올 1월에는 21억원까지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이달 19억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생아특례대출, GTX 및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이슈 등이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당분간 약보합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해 주택시장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 1·4분기나 상반기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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