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통했다”..한투證 913억 설정
2024.02.02 11:23
수정 : 2024.02.02 1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15일부터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인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가 2주 만에 약 800억원을 모집, 설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913억원 수준이다.
반도체솔루션과 빅테크플랫폼 등 글로벌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투자자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구분한다.
이 펀드는 손실이 발생하면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한다. 반면 이익이 발생하면 10%까지 선순위 투자자 이익으로 우선 배정한다. 초과 이익부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에도 같은 구조의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를 출시해 919억원을 모집한 바 있다.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설정 이후 8%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펀드 모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테마에 투자하고 손실우려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선보여 고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