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 체험형 조형물 들어선다

      2024.02.02 15:19   수정 : 2024.02.02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의 체험형 조형물이 들어선다.

광양시와 포스코는 구봉산 정상에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 건립을 위한 작가 선정을 완료하고, 작품 디자인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구봉산 정상에 '빛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으로, 포스코에서 생산한 제품과 기술력을 이용한 조형물을 건설해 광양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앞서 양 기관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22년 10월 광양시의회와 함께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MOU를 체결했으며, 이어 지난해 세계적인 작가와 참여사들을 대상으로 조형물 디자인 공모를 실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5명의 작가가 아홉 개의 작품을 응모한 가운데 미술, 조형,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스페인 출신의 마누엘 알바레즈-몬테세린 라호즈(Manuel Alvarez-Monteserin Lahoz) 작가와 아이앤아키텍츠사 컨소시엄을 조형물 설계사로 최종 선정했다.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는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해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대만 가오슝의 상징인 산호를 형상화한 문화시설인 가오슝 뮤직 센터(Kaohsiung Music Center)가 있다. 현재 유럽디자인학교(Istituto Europeo di Design·IED)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작가는 조형물 디자인에 앞서 지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구봉산과 광양역사문화관, 장도박물관 등을 방문해 광양의 역사와 문화, 전통공예를 이해하고 국가무형문화재 박종군 장도장과 매화마을 홍쌍리 명인 등을 만나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광양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마누엘 몬테세린은 "광양 구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조형물 디자인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조형물이 광양 시민들과 지역 사회의 미래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예술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광양 구봉산 명소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조형물은 봉수대의 상징성, 광양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아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반영한 최상의 작품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양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의 디자인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시민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돼 올해 10월까지 설계 후 2025년 건립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국제불빛축제', 'Park1538', '스페이스워크'와 같은 지역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포항시민의 날을 맞아 포스코가 제철소 용광로의 상징인 '불'과 포항 영일만의 상징인 '빛'을 주제로 개최한 행사로 지금은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지역 사회와 상생 협력을 위해 지난 2021년 포항 환호공원에 조성한 체험형 조형물로 누적 방문객 220만명을 돌파하며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2023 한국 관광의 별'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 및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야간관광 100선)' 선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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