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높아진 이유…재선시 한반도와 세계 안보, 어떻게 흘러갈까?
2024.02.02 16:59
수정 : 2024.02.02 16: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국 경제 호황을 견인한 졸린 바이든(Sleepy Joe), 미국을 강한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역동적인 트럼프(Dynamic Trump)."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후보 대세를 굳히는 트럼프 뒤에 그의 열렬한 지지층인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 노동자)와 바이든에 싫증난 고학력자(지식인층) 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홍 전 원장은 트럼프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에 관해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메시지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그랜드 커뮤니케이터라는 얘기를 들었듯이 트럼프 또한 굉장히 쉬운 언어로 일반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라며 "트럼프가 포퓰리즘적인 용어를 사용하지만, 4년 대통령 재직 당시에는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진짜 출범한다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홍 전 원장은 "트럼프는 이벤트와 관심, 브로맨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며 "바이든은 못했던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북핵 문제도 해결한다는 큰 공을 세우고 싶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력갱생 전략으로 돌아선 북한이 트럼프를 섣불리 만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사 트럼프 2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경우에도 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핵 동결, 핵 군축 정도의 협상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홍 전 원장은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충돌이 벌어지는 걸 굉장히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 점에서 바이든이든 트럼프든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바이든 중 상대적으로 바이든이 훨씬 더 안정적인 지도자"라며 "하지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바이든도,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다. 북핵 협상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 문제만 놓고 봤을 때는 약간 위험성 있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트럼프 당선시 해결할 가능성은 커진다"라며 "다만 트럼프가 과연 그렇게 믿을 만한 지도자인지를 봤을 때는 의문 부호가 켜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홍 전 원장은 "지금 미국 경제가 굉장히 좋음에도 바이든은 자기 성과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중요한 대선 키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 내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린 이유, 트럼프가 '진짜' 재선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 중동 및 유럽 등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 등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