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 "KBS 퇴사에 유학·재벌 시집 소문도…당시 내면 힘들었다"

      2024.02.03 11:56   수정 : 2024.02.03 11:56기사원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이 KBS에서 퇴사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유튜트 채널 '마이 금희'에는 '다이빙을 시작하고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최송현이 출연해 이금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송현은 KBS 퇴사에 대해 "아나운서실이 되게 거대하다, 제가 있을 때 서울에만 100명 가까이 있었고, 저는 제일 막내고 잘 보이고 싶었다"라며 "선배님들한테 사랑받고 싶었는데 이게 뭔가 제 마음과 다르게 큰 프로그램을 맡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니까 제가 뭔가 잘못을 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너무 순진해서 프로그램 전에 보도자료가 나가는데 저는 제가 뭘 말을 잘못해서 기사가 난다고 생각을 한 거다"라며 "그래서 '오늘 방송 끝나고 나와서 너에 대한 기사가 안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받으면 제가 방송에 들어가서 할 말이 딱 생각이 나더라도, 기사 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능은 흐름이 너무 빠르다 보니까 '쟤한테 그런 애드리브나 말 걸지마' 이런 비난 섞인 말이 들리니까 방송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어쩔 줄 몰라 했던 시간이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안에서 이만큼이면 내 능력을 축소하고 다른 길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그는 "제가 해외로 유학 간다, 재벌가에 시집간다는 소문도 있었고 왜 그만두냐고 말씀을 많이 했는데 내 내면이 힘들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렇게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퇴사 후 배우로 데뷔한 것에 대해선 "아나운서랑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한다는 것만 똑같고 너무 다르다"라며 "연기하고 모니터 보면 제가 막 화면에 잘려있다, 어느 앵글에 움직여야 하는 개념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동 스캔들'에서 마동석, 오정세 배우와 제가 같이 자란 오빠들로 나오는데 그룹샷으로 찍는데 제가 안 나오더라, 감독님이 '다음 컷 준비합시다' 하는데, 두 오빠 중 한 명이 '감독님 저 좀 다시 하고 싶은데요'하고 저 데리고 가서 '송현아, 이쪽으로 좀 더 붙어야 돼' 이러면서 해줬다. 따뜻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최송현은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근무, '상상플러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8년 KBS를 퇴사하고 2009년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 배우 데뷔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송현C 필름'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12월 결혼했고, 이듬해 2월 혼인신고를 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