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우승하고 돌아와”...이 정도면 아버지 아닌가?
2024.02.04 12:58
수정 : 2024.02.04 17:34기사원문
이 정도면 거의 국적 다른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손정웅 감독이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한자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써달라"라며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따스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토트넘 핫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조국을 꺾은 손흥민에 대해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서 화제다.
EPL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팀이 매우 치열한 순위 싸움 경쟁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기준인 4위에 턱걸이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팀내 득점 1위에 주장이기까지 하다. 자신의 목이 걸려있는 소속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호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이다. 2015년 당시 막내급이었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에게 패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런데도 손흥민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자칫 호주 팬들이 보면 매우 서운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손흥민 없이 최대한 버티겠다며, 손흥민에게 꼭 우승하라는 격려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중용하며 팀을 손흥민 중심으로 바꾸었다.
또한,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바꾸어 그의 활약을 이끌었고, 현재는 히샬리송과 함께 원톱과 좌측 윙포워드로 그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 아래 손흥민 또한 EPL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