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거래 2조원 육박 ‘네카오 웹툰’ 글로벌 팬덤몰이 나선다

      2024.02.04 18:49   수정 : 2024.02.04 18:49기사원문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콘텐츠 사업이 '만화 종주국'인 일본에서 지난해 거래액이 약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에 양사는 향후 북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 웹툰 플랫폼 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키를 잡고 있다.

카카오 웹툰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지난해 거래액은 1000억엔(약 9024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전체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라인망가, 이북재팬의 거래액 합산치도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1000억엔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개별 작품별 실적도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 '입학용병'은 지난해 라인망가에서 10억엔(약 90억원)을 벌었다. 이는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단일 작품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기 있을 만한 지식재산권(IP)을 많이 확보하고,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 만화를 디지털화해 서비스한 것 등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것 같다"며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도 웹툰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양사는 일본을 넘어 더 넓은 북미, 동남아, 프랑스 등 글로벌 무대로 웹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올들어 태국 방콕에서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드'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태국 오리지널 웹툰으로 2022년부터 네이버웹툰 태국어 서비스 '라인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1만 여 명이 방문했고, 두 차례 진행한 작가 사인회에도 2000명이 몰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추후에도 동남아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진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네이버웹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AFP통신,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등 외신은 지난달 열린 '제51회 앙굴렘 만화 축제'에서 젊은 프랑스 작가들이 '웹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특히 외신은 미리보기 등 유료 콘텐츠 사업 모델로 창작자들에게 훨씬 나은 수입을 보장하고 있고, 신인 작가들이 진입하기에도 장벽이 높지 않다며 네이버웹툰에 주목했다.

카카오도 2022년 프랑스에 픽코마를 론칭한 바 있다. 픽코마 프랑스에서는 일본 인기 만화를 비롯 한국, 일본 등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프랑스 출판사가 출판하는 일본 만화도 픽코마를 통해 제공한다.


미국 시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타파스의 하루 거래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 2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거래액의 약 95%를 한국 작품이 견인하고 있어 K-웹툰과 웹소설 IP의 글로벌 인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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