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안전국가인데… 부산서 환자 발생 '긴장'
2024.02.04 19:14
수정 : 2024.02.04 19:14기사원문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해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현재 환자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비롯해 추가 확진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홍역에 확진된 사례가 모두 8명으로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홍역 증상 발생 21일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국내외 홍역환자와 접촉한 후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유럽에선 홍역이 대유행하고 있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유럽발 홍역 감염인지 등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병변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홍역 예방백신(MMR)을 맞게 되어 있어 98%의 높은 접종률을 자랑한다. 2014년 홍역퇴치국가로도 인증받아 비교적 홍역 안전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해외여행 후 홍역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해외여행 전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만약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병석 기자